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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강대강 충돌에 브렌트유 94달러 돌파…WTI도 2.95%↑

기사입력
2026-07-23 오전 08:32
최종수정
2026-07-23 오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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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선박 공격 땐 이란 교량·발전소 폭격 경고
후티의 사우디 선박 봉쇄까지 겹쳐…원유 공급망 차질 우려 확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잇는 중동 원유 수송로가 동시에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가격을 끌어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22일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36% 오른 배럴당 94.0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2.95% 상승한 배럴당 86.8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대이란 강경 발언과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필리핀에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란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이란과 합의할 수 있다면 외교적 해결을 선택할 의사가 있지만, 현재 이란의 태도가 협상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면 이란의 교량이나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항로입니다. 이곳에서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 운송 지연과 보험료 상승뿐 아니라 실제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선언도 불안을 키웠습니다.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후티의 위협이 현실화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홍해 쪽 수송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동 원유를 운반하는 주요 항로 두 곳이 동시에 불안해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한층 커진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는 동안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원유 생산과 수출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주요 산유국이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지에 따라 향후 가격의 방향과 상승 폭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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