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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109시간 만에 완진…역대 두 번째 최장

기사입력
2026-07-23 오전 08:27
최종수정
2026-07-23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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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등 121명 자력 대피·소방대원 2명 치료…장비 239대·인력 845명 투입
건물 안전성 확인 뒤 8개 기관 합동감식…6층 물류·전기설비 집중 조사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이 나흘여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국내 물류센터 화재 가운데 진화에 두 번째로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관계기관은 건물 내부의 안전을 확보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인천소방본부는 22일 오후 8시 35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의 불을 완전히 진화하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습니다.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 화재가 발생한 지 109시간 40여 분 만입니다. 큰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를 선언한 시점으로부터는 48시간 35분이 더 걸렸습니다.

이번 화재의 완진 시간은 국내 물류센터 화재 가운데 두 번째로 깁니다. 가장 오래 걸린 사례는 2021년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완전 진화까지 약 130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번에는 초기 진화에만 61시간이 걸렸습니다.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의 55시간보다 길었지만, 이후 잔불 정리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전체 진화 시간은 더 짧았습니다.

불은 지상 8층, 연면적 29만9천㎡ 규모의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돼 위층으로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에 이어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8개 시도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진화 작업에는 장비 239대와 소방대원 845명이 투입됐습니다.

건물 내부에 불에 타기 쉬운 적재물이 많고 구조가 복잡해 소방대원의 접근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61시간 만인 지난 20일 오후 8시쯤 초기 진화를 마친 뒤 남은 불씨를 제거했습니다.

불이 나자 물류센터 직원 등 121명이 스스로 대피해 민간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2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탈진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물류센터 램프 구역 반경 116m 안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대피령은 초기 진화가 끝난 뒤 해제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주요 지점 3곳에 붕괴 경보기를 설치해 구조물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완진에 따라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시작됩니다. 소방당국은 경찰 등 8개 기관 관계자 30여 명으로 중앙 화재 합동조사단을 꾸려 발화 지점과 건물의 구조적 취약성, 피해 규모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불이 처음 난 것으로 추정되는 6층에서는 물류설비와 전기시설, 적재물을 중심으로 정밀 감식이 진행됩니다. 필요하면 발화 상황을 재현하는 실험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다만 나흘 넘게 불이 이어진 만큼 구조물의 안전성을 먼저 확인한 뒤 조사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관계기관은 23일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합동감식 일정과 조사 방법을 정할 계획입니다.

경찰도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중대재해수사계 등은 화재 원인과 안전관리 책임,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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