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감소에도 세계 1위 유지
실적 전망은 오히려 상향…증권가 '저평가' 평가
인공지능(AI) 대표주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두 달 사이 1조달러 넘게 줄었지만,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과 성장성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AI 컴퓨팅 수요 확대와 대중국 반도체 수출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5조7천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종 전반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말 시가총액은 4조6천억달러 수준까지 감소해 한 달 반 만에 1조달러 이상이 증발했습니다.
이후 주가가 일부 회복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약 4조9천억달러로 늘었지만, 주가는 여전히 최고점보다 16%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는 알파벳과 애플 등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 기준 97%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주가 조정이 실적 악화 때문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최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 수준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낮아졌고, 이는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월가에서는 오히려 향후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높이고 있습니다. 2027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약 3천930억달러, 순이익은 2천280억달러로 예상되며, 전년보다 각각 90%와 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주가 부진의 배경으로는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를 받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이동한 점이 꼽힙니다. 여기에 주요 고객사들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확대하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다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종도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로 조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엔비디아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82명 가운데 매도 의견은 1명뿐이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302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50% 이상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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