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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 신고했더니...'보복성 삭감'

기사입력
2025-10-23 오후 9:30
최종수정
2025-10-23 오후 9:30
조회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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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에게 양주 밀반입을 지시하고,
카페에서 바지를 내리며 협박한
한국농아인협회 전 사무총장의 갑질 사례,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참다못한 전북협회 직원들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는데
한국농아인협회가
이 사건 처리 비용을
전북협회에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복성 삭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북농아인협회의 운영비 통장입니다.

잔고가 3만 8천 원에 불과합니다.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가
해마다 7월에 지급하는
하반기분 장애인 고용장려금을
내려 보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아인협회 전북협회 직원(음성 변조):
저희 법인은 보조금이 없어서 협회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돈이, 재원이 다 고용장려금에서 나와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저희가 잔고가 3만 원이었거든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부 지역 협회에 고용 장려금을
주지 않거나 뒤늦게 보낸 겁니다.

[한국농아인협회 전북협회 직원(음성 변조) :
전북 협회가 말을 안 들으니 고용 장려금도 안 주겠다라고 얘기를...]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CG] 얼마 전 고용장려금이 입금되긴
했지만 전체 금액의 4분의1 수준인 465만 원이 삭감됐습니다.

괴롭힘 신고를 당한 중앙회가
노무사 비용과 회의 수당을
모두 빼고 준 겁니다.//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는
'괴롭힘 사건의 비용을 공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중앙회가
피해자인 지역 협회에
사건 처리 비용을 떠넘긴 겁니다.

[한국농아인협회 전북협회 직원(음성 변조):
사건 일부를 중앙회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을 제하고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당연히 다시 받아야 될 돈이라고 생각하고...]

갑질과 괴롭힘 문제를 제기한
지역 협회에 예산 삭감으로
보복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현철/직장갑질 119 사무국장 :
신고 자체를 위축시키는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인 거고. 저는 이런 사례를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황당하네요.]

중앙회가 분배하는 장애인고용장려금은
지역 협회 운영과 지역 청각장애인의
복지 사업에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복성으로 비치는
고용장려금 지급 지연과 삭감으로
중앙회가 스스로 농인들의 복지와 권리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JTV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JTV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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