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마련된 게
바로 공공 임대 주택입니다.
그런데 정작 실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어 도내에선 빈집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군산의 한 영구 임대 아파트.
지난해 교체한 현관문의
비닐 포장을 뜯지 않은 집이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있습니다.
전체 1천9백여 가구 가운데
3분의 1인 640가구가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입니다.
관리사무소는 올해 3차례나
모집 공고를 내고 에어컨과 리모델링
무상 지원 같은 혜택까지 내걸며
입주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00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전부 다 에어컨도 설치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리모델링도 지금 지속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입주는 좀
잘 안되고 있고...]
(CG)
전북 지역의 임대 아파트는
모두 4만 8천여 가구.
이 가운데 3천800여 가구가 빈집으로
공실률은 8%에 이릅니다.
전국 평균보다 2.8%p 높습니다.//
전용 면적이 대부분 40제곱미터,
10평 이하로 비좁은데다
도심 외곽에 있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에 맞지 않는 까다로운 입주 요건도
공실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임대주택 신청자(음성변조):
일반 직장인 월급으로는 기준이 (낮아서)
안 맞는 것 같더라고요. 주변 지인들도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단순 공급에만 초점을 둔
임대 주택 정책을 지역 현실에 맞춰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임미화/전주대학교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교수:
지역별로 공공 임대 주택을 선호하는
계층을 분석해서 거기에 맞게
가격대라든가 면적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맞춤형으로 만들어야 되겠죠.]
LH 전북본부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입주 자격을 완화하고,
주택 품질도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전용 면적을 넓히는 등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email protected](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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