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새만금 신항이 문을 열면,
군산 무녀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활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선박들의 안전한 입출항을 위해
이 일대가 항계구역으로
설정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조성된 500ha가 넘는 김 양식장도 내년부터는 사용할 수 없게 돼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내년 개항을 앞둔 새만금 신항.
무녀도와 비안도 사이로
5만 톤 급 선박이 드나들 예정입니다.
CG IN
해양수산부는 안전한 입출항을 위해
올해 말 이곳을 항계구역으로
설정할 계획입니다.
항계구역으로 설정되면
모든 어업활동이 금지되는데
이곳에 있는 550ha 규모의 김 양식장도
내년 6월부터는 문을 닫아야 합니다.
CCG OUT
군산 전체 김 양식장 면적의 12%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정영문/군산시 무녀도 어촌계장 :
수십 년간 김 양식을 하면서 우리 어민들이 소득을 올려가지고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 김 양식을 이제 못 한다고 생각을 하니까 정신이 아찔하고 막막합니다.]
한정 어업 면허를 받은 곳이어서
보상도 받을 수 없습니다.
어민들은 파도막이 시설을 설치해
새로운 양식장을 조성하거나
항계구역을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심명수/군산시 어촌계협의회장 :
수심도 얕고, 큰 대형 선박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이 못됩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지금 김 양식장을 하고 있는 부분은 좀 배제를 하고 항계구역을 설정했으면...]
하지만 해수부는
파도막이 시설에는 1조 원가량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현실성이 낮고,
항계구역 조정도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음성 변조) :
5만 톤 급인데, 그 배가 항로를 왔다 갔다 하면 물살도 엄청나게 칠 거고 그럴 건데 거기에다가 어떠한(양식) 행위를 한다면 그거 나중에 보상을 누가 해줍니까.]
그동안 새만금 사업으로 사라진
김 양식장은 2천6백42ha.
국가 사업을 위해 삶의 터전을 내준
어민들이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전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항계구역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하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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