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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정규시즌 성적은 77승 67패, 승률 0.535. 리그 3위였습니다.
144경기의 대장정 중반부에 다다른 올해, 한화는 6할에 육박(0.592)한 승률을 자랑하며 리그 1위에 올라있습니다.
7년 전과 올해, 무엇이 닮았을까요?
지난 2018년 한화의 선발진은 헤일과 샘슨, 두 외국인 투수가 지탱했습니다.
또 외야엔 호잉이라는 걸출한 타자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 폰세와 와이스, 그리고 중견수 플로리얼(대체 외국인 리베라토)까지 삼총사가 같은 자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올해 20개의 세이브를 챙긴 김서현은 7년 전 세이브왕 타이틀을 따내며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정우람, 그 이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7년 전의 한화는 7월 21일을 기점으로 순위가 3위로 미끄러진 뒤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여름철, 한 번 내려간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건데, 여름이 순위 싸움의 승부처라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무더위로 인한 체력 소모와 시즌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몰아닥치는 피로, 비로 인해 들쭉날쭉한 경기 일정과 속출하는 부상자까지.
여름은 가을로 향하고자 하는 여러 팀들의 발목을 잡아 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1위부터 6위까지의 경기 차가 단 6경기에 불과해 여기서 미끄러지는 순간 가을과 인연을 맺기는 어려워집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은 올해 한화의 확실한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 2018년, 한화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 전신인 넥센에 1승 3패로 무기력하게 졌습니다.
대전에선 1승도 챙기지 못하며 홈 팬들에 큰 실망을 안겼습니다.
올해 한화는 각종 수치에서 7년 전보다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화엔 숫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KBO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매 경기 좌석을 가득 메우는 팬들의 무한한 응원과 이들을 7년 만의 가을 잔치에 초대하겠다는 선수단의 의지입니다.
새 구장에서 맞이하는 역사적인 첫 시즌.
한화의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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