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유실 관련 KNN 기획보도, 다섯번째 순서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수유정보알리미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합니다.
수유실이 어디에 있는지, 아빠도 이용할 수 있는 가족수유실인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하지만 취재진의 취재 결과, 제대로된 정보제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수유정보알리미의 민낯,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간 1백만 명 이상의 야구팬들이 찾는 사직야구장입니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 관람객도 많아, 1*2층에는 수유실이 하나씩 있습니다.
{오승희/롯데자이언츠 경호팀장/"수유실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까, 대기가 걸리는 상황도 가끔씩 있어요. 평균적으로 수치를 내자면 (한 경기에) 50명 정도는 이용하시는 것 같아요."}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수유정보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이 수유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봤습니다.
"이곳 사직구장의 수유실은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아이 밥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 수 있는 '가족수유실'입니다.
그런데 수유실 위치 등 정보를 알려주는 수유정보알리미에는 엄마만 이용할 수 있는 '모유수유실'으로 표시됩니다."
엉터리 정보 때문에 아빠들은 멀리까지 헛걸음을 할 판입니다.
또 다른 현장!
한 도시철도 수유실은 '가족수유실'으로 안내돼있지만 정작 가보면 엄마만 들어갈 수있는 '모유수유실'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00역 역무원/"엄마 아빠 아기 이렇게, 요즘은 대부분 남편이랑 같이 쓰거든요."}
하지만 가족수유실의 법적 조건인 기저귀 갈이대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법인과 통화를 해봤습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관계자/"(수정은) 직접 하셔야 하고요. 실태조사는 나가긴 하는데, 1년에 3천개 전체는 아니고요 2~3년 주기로 하고 있습니다."}
현황파악부터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는 뜻인데,
이에 국회에서도 문제해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더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되면 무용지물인 사이트가 될 것이고. 보건복지부가 이 사이트를 관리하고, 각 기초지자체가 해당 정보를 주별*월별로 점검하고 알려줌녀 실시간 업데이트가 되는 것이거든요."}
진정한 육아친화사회가 되기위해서는 제대로 된 현황파악과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부터 우선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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