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부산에서는 K팝 축제인 원아시아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다가 올해는 전국 체전 준비문제로 벡스코에서 개최됐는데요.
부산관광공사는 올해도 성황리에 끝났다며 보도자료까지 냈지만 실상을 봤더니 흥행 참패였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열린 부산 대표 K팝 축제 원아시아페스티벌입니다.
올해로 9회째로 빅뱅 대성과 NCT 위시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참가했습니다.
티켓 가격은 7만 원. 사흘 동안 4만 5천명을 모으는 게 목표였습니다.
"사흘 동안 BOF를 관람한 관객 수는 2만 6천 9백명입니다.
당초 목표에 60% 밖에 못미쳤는데요.
첫날만 간신히 1만 명을 넘겼고 나머지는 실패했습니다.
특히 이틀 차 밴드 공연 관객은 5천 6백명으로 BOF 역사상 가장 적은 관객이 부산을 찾았습니다."
전국체전 준비로 그동안 열리던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떠나 전문공연장이 아닌 벡스코에서 열리다 보니 시야와 음향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저조한 티켓 판매에 공연 전 할인 판촉 행사까지 준비하면서 미리 티켓을 산 팬들의 원성까지 들었습니다.
{BOF 관람객/ "앞자리면 돈 내고 가서 가까이서 보니까 좋은데 뒤에는 단차도 없고 앞에 사람 때문에 안 보일 확률이 높은데 굳이 7만 원 주고 뒷자리면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부산관광공사는 성황리에 마무리했다는 자화자찬식 보도자료까지 냈습니다."
비판이 달릴만한 SNS에는 댓글 기능을 모두 막았습니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처음으로 대형 기획사인 SM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했고, 사흘 동안 장르도 다양화되는 등 관람객 만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하려면 한류의 핵심인 K팝시장의 성장세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내년 10주년을 맞는 BOF를 빛내기위한 고민이 절실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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