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위치에서 지난해에도 싱크홀이
두 차례나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당시, 전주시의 싱크홀 원인 규명은
오락가락 했고 결국 세 번째 땅이 꺼지는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정상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도로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주변에는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 보행자와 차량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정상원 기자:
싱크홀이 발생했던 현장입니다.
현재는 싱크홀 원인으로 지목된
노후 하수관로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싱크홀 사고가 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과 9월에도 같은 위치에서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반복되는 사고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근 주민 (음성 변조) :
이제 세 번째가 되니까 이게 조금 불안한 거죠.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그랬겠다 생각을 하긴 했어요.]
전주시 완산구청에 따르면,
첫 번째 싱크홀 때는 흙을 메우고 도로를 포장하는 조치만 이뤄졌습니다.
두 번째는 부근에 있는 맨홀의 구조물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맨홀의
보수 작업만 했습니다.
세 번째 싱크홀이 발생하고 나서야
노후 하수관로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파악한 것입니다.
당시,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주시 완산구청 관계자 (음성 변조) :
사고 났을 때 어떻게 해야 된다, 그런 매뉴얼은 없고, 심각한 원인이 있으면 그거를 이렇게 공사 보수를 하는 거죠]
전문가들은 싱크홀이 반복되는 지점에서는
주변 구간에 대한 정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조원철 /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보수를 안 한 거죠. 싱크홀 이력 지역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면 전후로 한 100m
정도는 최소한 조사를 해야 돼요.]
같은 자리에서 싱크홀이 세 차례나
발생했지만 전주시의 사후 조치는
헛다리만 짚었고,
시민들은 생명이 위협받는 아찔한 상황에
노출돼 있었습니다.
JTV 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email protected](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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