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가시밭길이 예상됐던 9연전(4월 29∼5월 7일)에서 두 번의 달콤한 휴식을 얻고, 7승을 거뒀습니다.
9연전을 마치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에 9일부터 치르는 주말 3연전에서 한화가 달콤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까.
한화는 21세기 첫 10연승에 도전합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6으로 꺾고, 4월 26일 kt wiz전부터 시작한 연승을 9경기째 이어갔습니다.
4월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3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연승을 거뒀던 한화는 이번에는 9연승 행진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한화가 9연승을 거둔 건, 2005년 6월 4일 두산 베어스∼14일 KIA 타이거스전 이후 무려 20년 만입니다.
9연승 한 번, 8연승 한 번에 성공하는 놀라운 행보 속에 한화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에 오른 건, 2007년 5월 31∼6월 2일 이후 무려 18년 만입니다.
2007년 6월 2일 당시 한화의 승률은 0.545(24승 1무 20패)였습니다.
올해 5월 8일 현재 한화의 승률은 0.649(24승 13패)로 훨씬 더 높습니다.
한화 팬들은 20세기 레코드북을 다시 펼칩니다.
한화는 팀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9년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0월 5일 삼성전까지 10연승을 거뒀습니다.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이는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화는 26년 만에 10연승을 재현합니다.
kt, LG 트윈스, KIA, 삼성을 차례대로 격파하는 동안 한화는 '무리하지 않는 경기 운영을 했습니다.
5월 1일과 3일 우천 취소는 한화 연승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여기에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진 선발진이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불펜의 부하를 막았습니다.
한화가 10연승을 달성하면,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 경신에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빙그레 이글스라는 구단명을 쓴 1992년, 빙그레는 5월 12일 삼성전부터 26일 롯데전까지는 14연승의 신바람을 냈습니다. 이글스 역사에 남은 최다 연승 기록입니다.
1992년 빙그레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에 패했습니다.
1999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10연승을 거뒀던 해에 한화(빙그레 시절 포함)는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습니다.
가을야구를 열망하던 한화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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