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경남도가 부산을 바라보는 눈길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의 변화가 바로 인구때문이라면서요?}
네 바로 지난해 11월 경남의 총인구가 부산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7년 울산이 분리된 이후 27년만에 이룬 성과인데 앞으로 경남도의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박완수 지사는 통계가 나온 올초부터 이런 인구역전을 거의 모든 자리에서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경남으로서는 정말 의미가 큰 변화입니다.
동남권의 큰 형님을 자부하면서도 1963년 부산이 직할시가 되고 20년뒤에는 경남도청이 창원으로 옮겨가면서 사실상 완전히 딴집 살림이 되면서, 부산에 인구수나 경제규모에서 밀리는 현실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던게 사실입니다.
그게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경남인구가 333만 천151명을 기록하면서 부산인구 332만 4천명을 만3천명 가량 넘어선 것입니다.
그것도 단순히 같이 안 좋은 상태에서 숫자로만 이긴게 아니라 , 부산은 계속 감소하는데 경남은 진짜 여러 지표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서면서 이뤄낸 수치라 더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지난 15일 경남경영자총협회의 조찬세미나에서 나온 박완수 지사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지난 15일)/혼인수가 증가하더라고요. 혼인수가 과거 지난해에도, 그앞 해보다도 증가했고 출생아 수도 증가했습니다. 경남의 순유출, 과거에는 인구가 계속 줄어왔는데 순유출보다 순유입이 많아졌다}
이로써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3위로 올라섰는데 여기에는 10만 천명을 돌파한 등록 외국인 수의 증가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박지사도 이런 외국인들의 유입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거다, 내국인과 같은 시스템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해서 더 늘려나가겠다 라며 적극적인 유입정책을 암시했습니다.
{앵커:네 인구감소가 온 나라의 걱정인 상황에서 경남이 늘었다면 정말 좋은거죠. 수치상으로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니 더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구역전을 통해서 경남도가 부산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왔다고요?}
네 원론적이라면 원론적이지만 이제 동남권의 진짜 큰 형님으로서 정확히 줄건 주고 받을건 받겠다, 산적해있던 문제들을 풀어나가겠다 라는 입장을 보다 자신있게 밝히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물 문제, 그러니까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대한 입장입니다. 박완수 지사는 지난 13일 김완섭 환경부장관을 도청에서 만난 자리에서도 맑은 물 문제를 가장 먼저 꺼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지사는 맑은 물 문제에 대해 주민 소통이 먼저 이뤄져 갈등을 증폭시키지 말아야 한다, 사업시행을 위한 주민동의가 반드시 전제되야하며 그럴 경우에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영자총협회를 만나서도 박 지사는 물 공급은 반대하지 않는다, 45만톤은 부산에 주지만 45만톤은 김해와 양산 등 동부경남에 주는만큼 취수지역의 대책만 충분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다만 물을 주는 지역에 확실한 인센티브를 줘야하고 또 혹시 모를 피해에 대해서도 확실한 대책을 세워주면 언제든 물을 줄수 있다 라고도 두번 세번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전에는 부산에 주기만 하고 받은건 없었는데 이제 경남에 서는 SRT 노선을 늘리던지 아니면 다른 경남발전에 도움이 되는 뭔가를 내놓으면 전향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따라서 뭘 내놓을 수 있는지부터 명확하게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완수/경남도지사(지난 21일)/
국책사업을 포함한 인센티브,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또 수혜지역에 있는 자치단체, 물을 공급받는 자치단체들이 어떤 보상을 해줄 것인지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이제 밝혀야 되지 않느냐}
늘어나는 인구에 기반한 경남도의 이런 자신감은 앞으로 맑은 물 문제 뿐 아니라 부산과의 경제동맹, 행정통합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김해 출신인 박성호 전 행정부지사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배치하고 밀양출신 엄용수 전 국회의원을 경남도 정무특보에 배치하면서 동부경남으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행보 역시 이런 자신감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즉 김해, 밀양 등 부산과 생활권이 가까와 부산과 교집합이 큰 동부경남에 경남도 차원에서 밀착도를 높여서, 앞으로 동부경남에서 부산과 친밀도보다 경남도 소속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거죠.
부산보다 인구도 많고, 18개 시군의 단합도 더 강해진다면 향후 경제동맹, 행정통합 협상에서 부산에 보다 많은 걸 요구하고 받아내는 식으로 협상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거죠.
특히 계엄 사태이후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나 대통령 체포 등에 발빠르게 입장문을 발표하기 시작한 박완수 도지사의 행보를 보면 이제 자신감을 갖고 정치적으로도 적극적인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한 것으로 읽힙니다.
지난해 우주항공청 개청과 방산, 원전산업의 도약에 이어 인구까지, 점점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 경남도정이 올해 어떤 성과를 계속 이어갈지에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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