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을 자랑했던 김의 시세가
올해 들어 폭락하고 있습니다.
한 달 만에 산지 물김 가격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하자
경매가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위판장에 나온 물김은
모두 폐기 처리됐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대형 크레인이 갓 수확한 물김을
뭍으로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활기를 띠어야 할 위판장에는
깊은 한숨이 가득합니다.
120킬로그램 들이 한 망의 가격이
2만 원 초반 대까지 떨어지자
경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위판장에 나온 물김,
228톤은 모두 폐기 처리됐습니다.
[하원호 기자 : 산지 물김 값이 폭락하자 군산지역 김 생산 어민들은 하루 5, 6천 망이던 위판량을 2천 망 이하로 줄였지만
김값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트랜스]
지난달, 120킬로그램 한 망에
최고 40만 원 선에 거래됐던 물김은
이달 들어 3만 원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물김 값이 폭락한 데는
정부의 책임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김 값이 폭등하자
김 양식장 2천7백 ha를 추가로
허가했습니다.
김 가공 시설은 그대로여서
물김 생산이 급증하면서
가격 폭락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박재성/군산수협 비응항위판장장 :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되는데 공장에서도 가공할 수 있는 그런 여력에 여유가 없습니다. 꽉 차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물김을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양식장 어구가 파손될 수 있고,
사나흘 이상 보관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출하량을 조절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
김 생산 어민들은
정부가 대책 없이 김 양식장을 늘려
도산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영현/군산수협 김생산자협의회장 :
기름값도 안되고, 인건비도 안되고... 이대로 가다가는 설 안에 전부 다 지금 생산자들이 주저앉게 생겼습니다.]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며
몸값을 높였던 것도 잠시,
과잉 생산과 홍수 출하로
양식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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