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 향' 시간입니다.
지난 2013년 타계한
고 김용관 작가의 유작 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형태가 없고 보이지 않는 삶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던
작가의 묵시적 추상의 세계를,
최유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채와
비규칙적인 선의 배열.
평면에 펼쳐진 3차원적 조형미는
태양의 뜨거운 에너지를 연상케 합니다.
반복적이고 정교한 구성에는
삶에 대한 작가의 고뇌가 담겨있습니다.
너비 4m의 화폭에 옮겨진 자연의 모습.
샌지 곤충인지 뚜렷하지 않은 형상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물감 위에 톱밥을 깔고,
다시 물감으로 덮어 만든 거친 질감으로
자연의 날것이 표현됩니다.
[김세라 / 기린미술관 학예과장:
김용관 작가님의 그림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인 것들을
가시화해 가지고 그걸 평면에
담기 위해서 노력했던...]
전북에서 나고 자라 작품 활동을 했던
고 김용관 작가의 유작 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한창입니다.
[최유선 기자:
김 작가는 투병 생활 중에도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는데요.
누운 자리에서도 바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비교적 작은 크기의
캔버스 위에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작품 활동을 응원했던 작가의 아내는,
유작을 공개하며
작가의 예술혼을 기립니다.
[박여희 / 고 김용관 작가 아내:
(남편이) 잊혀지는 걸 저는
원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지금도 김용관의 작품이 남아 있다,
그걸 좀 알리고 싶어요.]
자연과 생성,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그의 묵시적 추상의 세계는
이달 31일까지 기린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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