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보면서도 신호가 바뀌는 것을
감지할 수 있는 '바닥형 신호등'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밤이나 비가 올 때도 신호가 잘 보여서
자치단체들이 설치하고 있는데요.
자주 고장이 나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유선 기잡니다.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 시민의 발 아래
설치된 LED 패널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보행자들은 휴대전화를 보면서도
신호가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
횡단보도 신호등의 불이 초록빛으로
바뀌면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닥 신호등의 색깔은
여전히 붉은색입니다.]
[최영상 / 익산시 어양동:
저게 켜져야 하는데 여기 안 켜져.
파란불 켜놓으면 왔다 갔다 하는데.]
또, 정지 신호인데도 LED 패널에는
보행 신호인 초록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다른 곳에 설치된 8개의 바닥형 신호등의
경우, 불이 들어오는 패널은 한 개도
없습니다.
[정선자 / 익산시 부송동:
좀 불편하더라고. (앞에) 안 볼 때
여기가 불 들어오니까 그게 편하긴 하던데
요즘은 안 나오니까 불편하긴 하네.]
익산시는 지난 2020년부터 21억 원을 들여
모두 41곳에 바닥형 신호등을
설치했습니다.
횡단보도 4곳에 설치하는데
평균 5천여만 원이나 들어가지만
바닥에 설치된 특성상
습기나 각종 충격에 노출돼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겁니다.
[익산시 관계자 (음성변조):
바닥에 설치하는 구조다 보니까
이게 지상에 위에 어떤 구조물 위에
설치되는 시설이 아니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좀 고장이 잦은 편이에요.]
하자 보수 기간이 끝나면
익산시 예산으로 보수해야 되는 상황,
고장은 자주 나고 효과도 크지 않아서
사업을 추진할 때, 효과와 유지관리에 대한
검토가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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