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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코로나 자가진단키트 괜찮은걸까?

기사입력
2021-04-18 오후 9:05
최종수정
2021-04-18 오후 9:05
조회수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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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주장하면서 이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30분 이내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지만, 일반 PCR검사에 비해 확진자를 가려내는 정확도가 떨어져서 당장 도입은 쉽지 않다는데요. 이경은 객원의학전문기자가 닥터리포트에서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코로나19 진단법은 PCR검사입니다. 콧구멍 깊은 부위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유전자를 증폭시켜 검사하는데, 정확성이 매우 높지만 6시간 이상 걸리고 검사 비용이 비쌉니다. 이를 보완한 것이 '임신테스터기'처럼 생긴 키트에 검체를 떨어뜨려 양성 여부를 판별하는 '신속항원검사'인데 30분 이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신속진단키트'로 불립니다. 문제는 국내 허가된 신속항원검사 방식의 자가진단키트 3가지 모두 '전문 의료인용'이어서 일반인의 현장 사용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홍성엽 / 가톨릭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코 분비물을 채취해서 할 수 있는 게 있는데요. 그럴 경우 면봉을 깊이 넣어서 돌려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힘들어서 이런 방법들이 (일반인들에게는) 힘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가진단키트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낮은 정확성입니다. 서울대 의대 김남중 교수가 최근 국산 자가진단키트로 118명을 검사한 결과, 확진자 40명 가운데 7명만 양성으로 판별해 양성자를 가려내는 민감도가 PCR의 17.5%에 불과했습니다. 영국 옥스포드대도 바이러스양이 적을수록 진단키트가 확진자를 음성이라고 판단할 확률이 최대 80%까지 올라간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 FDA는 키트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증상이 있으면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성엽 / 가톨릭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자가진단키트의 품질 자체는 식약처에서 실험 데이터를 가지고 낸 것이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샘플 에러가 많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혈액)샘플 (채취)하기 굉장히 힘들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4차 유행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대안으로 자가진단키트 도입 필요성을 마냥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이경은 / 전문의/객원의학전문기자 - "때문에 국산 자가진단키트의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전문가용 키트 일부를 조건부로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탄력적인 운용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TJB 닥터리포트 이경은입니다. "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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