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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충남 서천에 있는
장항제련소를 아십니까?
일제 때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설돼
근대 산업의 상징물이었지만,
가동을 멈춘 지금은
버려진 오염지대에 불과합니다.
이 장항제련소 일대를,
국내 최초의
국립 생태공원으로
복원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강진원 기자.
【 기자 】
1936년 일제때 건설된 장항제련소.
210m 아시아 최고 높이의 굴뚝이 말하듯
우리 근대 산업의 상징이었습니다.
장항제련소에 힘입어 서천은 인구 16만명을
넘길 정도로 호황을 누리다 30여 년 전 제련소 가동이 멈추자 5만명까지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흠 / 장항제련소 34년 근무
- "장날이면 어깨에 걸려 못다닐 정도로 그렇게 사람이 많았었는데 이제 그런 시절은 없어져 버리고 너무나 캄캄하고 막막한 심정입니다."
더 큰 문제는 영광에 가려진 오염의 그늘.
50년 간 주변에 오염물을 토해냈고 51종의
중금속 질환이 확인돼 수백명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원 / TJB뉴스
- "오염이 심한 폐산업지역을 브라운필드로 부르는데요, 이 장항제련소를 국내 첫 생태복원 국립공원으로 탈바꿈하는 브라운필드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환경부가 2천억 원을 들여 오염된 토양의
복원을 추진한 데 이어 충남도,서천군은
한국형 뉴딜의 상징으로 삼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습니다.
국립공원 성격의 생태환경 거점이 목표로,
생태계 복원을 거쳐 역사 자원을 활용한
관광지구 조성, 또 해양생태 연구기지 구축을 꾀하며 주민 주도형으로 이끌어갑니다.
특히 주변엔 국립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이
있고 천혜의 갯벌이 분포돼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통해 브라운필드의 상징성을 가진
국제 생태명소로 각광을 받을 걸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양승조 / 충남도지사
- "대한민국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을 만들고 한국판 그린 뉴딜의 상징 공간을 만드는 것이 충남의 목표입니다."
충남도는 8월 연구용역이 종료되면
장항제련소에 대한 최종 개발안을 만든 뒤 대선공약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퇴색한 영화의 현장, 그 버려진 땅에서
새로 희망을 만들어가는 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TJB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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