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아이들 정서에 좋으니까 옛날처럼 모래 놀이터를 많이 만들면 좋겠다 싶지만, 모래 속에 기생충이나 중금속 오염 때문에 맘껏 뛰놀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청주시가 '모래 클리닝' 사업을 펼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청주의 한 놀이터입니다. 아이들이 모래 위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어다닙니다. 도시 아이들에게 모래 놀이터는 흙을 직접 만지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용준 / 성화초등학교 4학년 '(여기서는) 뛰어 놀면 넘어져도 안 아픈데, 고무나 우레탄에서는 놀다가 미끄러우면 바로 넘어져서 크게 다치니까 위험해서 여기가 더 좋아요.' 하지만 놀이터 흙 안에는 개나 고양이 등 동물 배설물에 의한 기생충과 중금속 등의 위험 물질이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충북보건환경 연구원이 청주 시내 아파트의 모래 놀이터 15곳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4곳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됐습니다. 박선희 / 충북보건환경연구원 폐기물분석과 '어린이들은 아무래도 면역력이 취약하다보니까 기생충란에 감염 되면 가볍게는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가 있거든요.'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청주시가 놀이터 흙을 전면 정비합니다. 시가 관리하는 근린공원 등의 놀이터 75곳에 1억 5천만 원을 들여 1년에 3번씩 모래를 살균하고 소독해주는 겁니다. 장민우 / 청주시 공원관리2팀 '소독이 완료된 후에 전문 기관에 의뢰해 기생충 검사까지 실시해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모래 놀이터가 있는 아파트와 어린이집 등에도 정기 검사 등 자발적인 위생 관리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CJB 박언입니다. * 1년에 3번 소독...안전한 놀이터 만든다 * #CJB #청주방송 #놀이터 #모래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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