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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주민 '코로나 블루' 위험..고립감이 충격 키워

기사입력
2021-04-09 오후 8:58
최종수정
2021-04-09 오후 8:58
조회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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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섬 지역의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합니다.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생계가 위협 받고 있는데다 고립된 지역적 특성까지 더해지면서, 육지의 도시나 농촌보다 위기감이 더 큽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수 거문도에서 가장 큰 번화가입니다.

쭉 늘어선 횟집과 상점 중에 문을 연 곳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장형례 / 건어물 판매 업체
- "이런 거 사는 것은 사면 좋고 안 사면 말고 그럴 거 아니에요. 많이 안팔리냐고요? 사람이 안 온다니까.."

외지인들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습니다.

코로나19 전염 걱정 때문입니다.

특히 발열체크 등을 하는 대형 여객선이 아닌 일반 낚싯배를 타고 들어오는 방문객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 인터뷰 : 남태현 / 섬 주민
- "(낚시객들은) 사선을 타고 오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식당에 오거나 거리를 활보하면 무방비 상태입니다. 사람이 멀어지고 대하기도 꺼려지고 그래요"

CG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삶의 질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섬 주민들은 10점 만점에 3.8점으로 도시 6.1점, 농촌 5.7점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경제적 어려움은 어느 곳이나 비슷하지만 고립돼 있는 섬의 특성상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서비스나 의료 시설이 육지에 비해 열악하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코로나19 대책은 섬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학 / 거문도 이장
- "주민들은 하나같이 너무 힘들다 더 고립돼 있는 거 아니냐.. 침체돼 있습니다, 마을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대에 섬 주민들에 대한 세부적인 실태 조사와 맞춤형 서비스 기준 마련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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