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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국방과학연 시험장 소음에..50년 고통 "더이상 못 참아"

기사입력
2021-03-10 오후 9:05
최종수정
2021-03-10 오후 10:05
조회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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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태안군 바닷가에 가면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이 있는데요. 포와 미사일 등 우리 군이 개발한 무기를 테스트하는 곳이다 보니 소음과 진동 등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었습니다. 긴 세월을 고통에 시달려 온 주민들이 더이상은 못참겠다며 시험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은호 기자. 【 기자 】 고요했던 태안의 한 바닷가 마을에 아침부터 곡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상복을 입은 상여꾼이 앞장서고 고령의 주민들은 빨간 머리띠를 묶은 채 뒤따라갑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주변 주민들입니다. 시험장에서 발생하는 굉음과 진동 때문에 50년을 고통받아왔다며 단체 행동에 나선 겁니다. ▶ 스탠딩 : 최은호 / 기자 -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주민들은 지난해말부터 70일 넘게 이곳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 앞에서 시위를 이어오던 중이었습니다."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던 지난 1970년대 초반 태안 근흥면에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이 창설됐습니다. 우리 군의 주력 미사일인 현무와 천궁 등을 개발하는 성과를 냈지만 주민들은 해가 거듭될수록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한밤 중에도 포사격을 실시해 귀를 찌르는 듯한 굉음이 발생하거나 조업도 제한 받고 있고 축산이나 관광산업도 몰락하는 등 재산권 침해도 크다고 말합니다. 주민들은 국가를 위한 일이라며 참아왔지만 이젠 자녀 세대까지 피해를 물려줄 수는 없다며 시험장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석 / 주민대책위 부위원장 - "이제는 안 되겠다. 우리 밑에 있는 자손들에게 쾌적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물려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측은 주민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소음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우리나라 지리적 특성 상 안흥시험장이 최적지이고 시설을 대체할 다른 장소를 찾기도 어렵다며 당장 폐쇄나 이전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TJB 최은호입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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