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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6년간 67억 횡령한 기계연 직원..감시 시스템은 무용지물

기사입력
2021-03-10 오후 9:05
최종수정
2021-03-10 오후 9:05
조회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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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기계연구원 직원 2명이 2백여 차례에 걸쳐 67억여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외부 업체와 결탁해 하지도 않은 일을 한 것처럼 꾸며 부당한 금액을 타냈는데, 이들의 유착 관계는 6년 넘게 지속됐습니다. 이들이 수십억원을 빼돌릴 동안 감시 시스템은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6년에 걸쳐 모두 67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한국기계연구원 직원 2명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CG1) 이들은 연구원들이 개발한 기술을 외부 업체를 통해 특허 출원을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비용과 수수료를 지급하는 부서의 실무자와 책임자였습니다. (CG2) 두 직원은 서울 한 특허사무소와 결탁해 이미 수수료가 지급된 특허를 새로 일한 것처럼 꾸며 연구소로부터 수수료를 다시 타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 처리한 일을 마치 해당 사무소가 일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연구소로부터 부당 대금을 챙기고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상 하지 않은 일을 한 것처럼 조작해 부당한 금액을 타낸 겁니다. 연구원은 내부 제보를 통해서야 이들의 횡령 사실을 인지했는데, 감사시스템은 무용 지물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한국기계연구원 관계자 - "지급되는 총액의 금액이 조금 낮아서 감사 쪽으로 가지 못하고, 바로 돈이 지급되는…." 두 직원 모두 전문성을 이유로 7년 넘게 같은 업무를 하며 유착 관계는 깊어졌고, 중간 결재자의 ID를 도용해 다른 직원의 감시도 피했습니다. 뒤늦게 이들을 감독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실태 조사에 나섰지만, 해당 기관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양정숙 / 무소속 국회의원 (과기정통위) - "다른 기관들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요. 전 부처, 특히 R&D 기관에 대해서 철저한 사실 파악과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6년간의 결탁은 결국 적발됐지만, 부실했던 연구기관의 관리 감독 모습도 함께 드러난 가운데 연구원 내부의 공공연한 비밀은 아니었는지, 검찰 수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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