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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야생 독수리 구조 급증..대부분 '농약 중독'

기사입력
2021-03-08 오후 9:05
최종수정
2021-03-08 오후 9:05
조회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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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죽어가는 독수리의 구조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겨울 충남에서만 50마리 넘게 발견돼 치료를 받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는데요. 대부분 농약에 의한 2차 중독이었습니다.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다시 훨훨 날아오른 현장을 최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달 13일 서산시 운산면 들녘. 검은 깃털의 커다란 새가 날개짓을 하며 날아가는가 싶더니 힘없이 푹 쓰러집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야생독수리입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6마리가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신다혜 /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 "독수리가 비행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기립 불능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주변에 농약이 묻은 볍씨나 기러기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독수리가 삼켰던 기러기류 부산물을 꺼내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농약에 노출돼 죽은 동물들을 독수리가 재차 먹은 이른바 2차 중독으로 판단됐습니다. 충남에서 구조되는 독수리는 매년 급증하는데 특히 이번 겨울에만 52마리가 집중됐습니다. 원인은 대부분 농약 중독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독수리 먹이 주기가 제한되자 월동지를 벗어나 농가 주변으로 먹이활동을 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짧게는 보름에서 길게는 40일 가까이 치료와 재활훈련을 받던 독수리 4마리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독수리는 주로 죽은 동물을 먹고 살아가는 만큼 이번 방사는 버려진 사체로 인한 부패와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걸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병수 /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구조본부장 - "농약 중독 사고 같은 건 인간들에 의해 발생됐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야생 동물을 구조해서 방사한다는 건 대단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낸 독수리는 차차 북상해 몽골까지 날아갔다가 올해 말쯤 다시 한반도를 찾을 걸로 보입니다. TJB 최은호입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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