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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학대로 부모와 분리됐지만..쉼터 없어 외지로 '불안감 가중'

기사입력
2021-03-07 오후 9:05
최종수정
2021-03-07 오후 9: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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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아동학대 소식에 마음 아파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학대가 심해지면 가해자인 부모와 분리시켜야 하지만 피해 아동들이 지내야할 쉼터가 부족합니다. 타지역으로 가야 하거나 보육원 또는 가출청소년 보호시설까지 전전해야 해 아이들에게 또다른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최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충남의 한 대학병원을 찾았던 9살 A 군, 의료진에 의해 학대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몸에 타박상 등 학대 흔적이 발견된 건데 아동보호기관은 가해자로 지목된 부모와 분리를 결정했습니다. 3주 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끝에 A 군은 집에서 수십킬로미터 떨어진 아산에 있는 학대피해아동쉼터로 옮겨졌습니다. A 군이 사는 서산에는 남자아이를 위한 학대피해아동쉼터가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서산시 여성가족과장 - "(학대 피해 아동과) 가까이에 있어서 수시로 조사하고 원가정에 필요하면 돌려보내야 하는데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면 거리가 멀고 그래서 분리라든지 조사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죠." 지난해 충남지역 아동학대는 1,827건으로 이중 320명의 아동이 분리조치됐는데 학대 사례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충남지역 학대피해아동쉼터는 천안과 아산, 부여 등 단 6곳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최은호 / 기자 - "충남도는 올해 학대피해아동쉼터를 최대 6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절대적인 숫자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A군 사례처럼 쉼터가 없는 지역에서 학대 사례가 발생한 경우 눈치를 보며 인근 지역의 쉼터를 이용하거나 보육원이나 가출청소년 쉼터를 이용하는 게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충남 학대보호기관 담당자 - "그룹홈이라고 아동 공동시설이 3곳이 있어요. 부모가 키우지 못한 아이들, 버려지거나 아니면 부모가 여건이 안되어서…. " 전문가들은 학대피해로 커다란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숙령 / 배재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 "아이들의 입장에서 또다른 불안감이 유발되는 거죠. 큰 공포로부터 벗어났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과제를 안겨주는 거죠." 또 쉼터를 늘리는 것과 동시에 나이대별로 알맞은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TJB 최은호입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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