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과일 중에 하나가 바로 유자입니다.
경남 거제에서는 올해 유자가 풍년을 맞았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농가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매출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가 유자 수확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푸른 유자나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나무에는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샛노란 유자 열매가 가득 달렸습니다.
본격적인 유자 수확철이 되면서 농민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힘들진 않아요. 기분이 좋죠. 일년 농사를 잘 지으면 좋잖아요."}
유자는 나뭇가지 끝만 잘라내면 이렇게 어렵지 않게 딸 수 있는데요. 방법 자체는 쉽지만 양이 워낙 많아서 나무 하나에 작업시간이 한시간 정도는 걸립니다.
올해 거제 지역 유자는 풍년을 맞았습니다.
여름동안 큰 태풍 없이, 강수량도 적당한 최적의 조건이 이뤄지면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5% 가량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판로를 잃어 매출이 급갑했던 농민들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양호/유자 재배 농민/"작년 매출에 비해서 1/10 수준 정도 밖에 안되는 상황입니다. '위드 코로나'가 되면 판매가 촉진되지 않을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수확된 유자는 가공 공장에서 흠집 제거와 세척, 압착 등의 과정을 거쳐 유자청으로 탄생합니다.
까다로운 공정을 거친 유자청이나 유자즙 등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치환/거제 유자 가공업체 대표/"(제품을) 많이 찾아주고 있습니다. 유자 착즙 과즙을 작년에 15톤 정도 수출했는데, 올해는 작년에 수출했던 곳에서 더 양을 늘려서 45톤 정도 하게 됐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올해 풍년을 맞은 거제 유자는 일본, 네덜란드 등에 7억 7천만원 어치가 수출되는 등 본격적인 판로 회복에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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