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해마다 겨울이면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 무리가 찾아오는데요,
올해는 검은목두루미와
캐나다두루미 같은 희귀한
두루미도 함께 관찰됐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을 나기 위해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재두루미가
논에 뿌려둔 볍씨를 쉴새없이
먹습니다.
전 세계 6천여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조류로,
해마다 개체 수가 늘더니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7백여마리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재두루미 무리 사이에서, 생김새가 비슷해 보이지만
종이 다른 두루미들도 포착됐습니다.
(CG)몸과 날개 전체가 검은색인 '흑두루미'와 머리와 목이 흑색인 '검은목두루미',
눈 주변이 빨간 재두루미와 달리 이마가 붉은 색을 띠는 '캐나다 두루미'까지, 네 종류의 두루미가 확인됐습니다.
흑두루미는 주로 순천만에서 월동하지만 간간이 주남저수지에서도 모습을 보였었는데,
검은목두루미와 캐나다두루미가 관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원도 철원과 순천만 같은 대규모 철새 도래지에서 두루미과의 여러 종들이 함께 발견되곤 하는데 주남저수지에서도 네 종류가 한꺼번에 관찰된 겁니다.
(인터뷰)최종수/생태 사진작가 '올겨울은 AI 때문에 주남저수지가 폐쇄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철새들 입장에서
굉장히 행복하게 겨울을 보내지 않나 싶습니다. 주남저수지의 생태관광지로서의 지위는 굉장히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특히 캐나다두루미는 주로 북아메리카 북부와 남부를 오가며 번식과 월동을 하는데,
길을 잃은 단 몇 마리만 철원에서 발견되는 매우 귀한 새입니다.
주남저수지가 귀한 두루미들이 한꺼번에 발견되면서 우리나라 대표 철새도래지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2021/02/14 데스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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