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설, 친지간 모임을
자제해달란 권유에
가족들끼리만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그리운
가족들을 만날 수 없어
명절이 더 쓸쓸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배윤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울산과학대학교에
입학한 우즈베키스탄인
이스마일,
지난 여름 유학 후 처음으로
고국에 갈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탓에 발이 묶였습니다.
한국에서 맞는 두번째 설 명절,
타국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인터뷰) 이스마일/우즈베키스탄 유학생 '부모님들과 아는 친구들, 아는 사람들 보고 싶어서 설명할 수 없는 (슬픈) 감정이 있어요.'
새해 소망은 코로나 사태가
완화돼 그리운 가족을 만나러
가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스마일/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외국 학생들이 고향에 가는 길 없어지고 있어서 어려운 상황이에요. 코로나가 천천히 없어지고 있으니 올여름 방학에 (고국에) 가면 좋겠습니다.'
탈북민 석주은 씨는 고향을
떠나온 지 18년이나 지났지만,
그리움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인터뷰) 석주은/18년 전 탈북
'여기 분들은 (명절에) 고향에 가게 되면 '고속도로 몇 시간 정체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저희에게는 갈 수 없는 고향이다 보니까 몇 시간을 걸어가더라도 갈 수 있는 고향이었으면 좋겠다.'
코로나 사태에, 충분한
의료시설이 없는 북한을
생각하면 남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더 큽니다.
(인터뷰) 석주은/18년 전 탈북
'저희는 그나마 여기에서 마스크 구입도 가능하고 단체에서 기부도 해주고 그렇지만 북한은 전혀 그런 시스템이 안 돼 있을 거예요. 짠하죠.'
울산에 사는 외국인 유학생은 1200여명, 탈북민은 400여 명.
코로나 속에 맞은 민족 최대의
명절, 고향에 갈 수 없는
이들에겐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걱정이 더 진해져만 갑니다.
ubc뉴스 배윤줍니다.@@
-2021/02/10 배윤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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