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말을 안 듣는다는다며
초등학생 자녀를 때려
숨지게 한 어머니부터,
태어난 지 3주도 안 된
갓난아기를 거칠게 흔들고
내던졌던 산후도우미까지.
지난해 TJB를 통해
세상에 처음 드러났던
우리 지역의
아동 학대 사례입니다.
지역 아동학대 통계자료에선
아동 학대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는데,
대전시가 아동학대 대응 체계
강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산후도우미가 태어난 지
18일밖에 안 된 갓난아이를
거꾸로 들고, 위아래로 거칠게 흔들어댑니다.
대전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선
교사가 아이들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치고,
뺨을 맞은 아이는 충격에 옆으로 쓰러집니다.
아이들에게 학대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부모
- "특정 물건을 보면 특정 기억이 나잖아요. 똑같이 특정 애들을 보면 기억이 떠오르니깐. 어린이집에서 당했던 그런 기억들이."
대전시가 발표한 통계자료에는
지난해 보도된 지역 아동 학대 사례가
빙산의 일각이었음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대전시에 신고된
아동학대는 모두 1천261건으로,
지난해보다 370여 건 늘었는데,
3년 전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져 신고가 늘었다지만,
여전히 선진국보다 신고율이 낮아
잠재적 아동학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전시는 이처럼 아동학대가
증가함에 따라 학대 아이들을 보호하고,
또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미 / 대전시 청년가족국장
- "초기 대응 조치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현장 대응 인력 강화와 24시간 대응 체계 유지를 첫 번째 강화 대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
아동학대의 80%가
가정에서 시작하는 만큼,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쉼터 2곳을 추가하고, 기존 5명이었던
아동학대 전담 인력도 15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또, 지하철역 전광판을 통해
지속적으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도 벌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동학대 대응 인프라 구축과 함께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대전시의 구상이 아동학대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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