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도 강릉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상황이 엄중한데요,
강릉시는 조기에 확산세를 잡기 위해서 초유의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셧다운에 가까운 방역 강도다보니, 피서철 경기는 얼어붙었습니다.
김도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오후 6시 강릉의 번화가 교통 택지 먹자골목.
이맘때면 피서객과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로 붐비던 거리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차량으로 혼잡했던 도로도 썰렁합니다.
식당과 주점은 곳곳에 영업 중단 안내문을 내걸고, 테이블 마저 치워버렸습니다.
그나마 문을 연 식당도 텅 비었습니다.
"지금 이시간에 여기가 다 찰 시간인데 (손님이)없어요"
영업제한 시간을 잘 모르고 식당을 찾았다가 되돌아가는 손님도 있습니다.
"몇시까지에요? (8시 까지요) 나가야 돼요?...고기도 못 먹겠네요 그럼?"
사실상 집단 휴업이나 마찬가지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강릉시는 공무원을 대거 투입해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단속하고 있습니다.
"8시까지 방역 수칙좀 잘 지켜주시구요... 두 사람 밖에 안되니까...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녁 장사만 이런건 아닙니다.
한창 해수욕객들로 북적어야 하는 경포해변은 한낮에도 썰렁합니다.
간간히 오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예년에 비하면 절반수준도 안됩니다.
관광객 뿐 아니라 불안한 주민들도 외출을 삼가고 있습니다.
아예 밖을 나가지 말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배달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외부에서 식사하는 게 조금 어렵다고 느껴지기 때문에...아무래도 외부요인도 크게 작용하지만, 시민들이 먼저 방역이나 거리두기에 대해서 더 지켜야 한다고..."
작년에 이어 최성수기에 닥친 대유행에 상인들은 생계를 걸었고, 시민들도 불편을 감수하고 있지만,
일단 방역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이번 4단계 방역 조치가 짧고 굵게 끝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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