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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전날 CCTV 13대 꺼졌다"…경산 아파트 방화 사건 미스터리?

기사입력
2026-07-26 오후 4:27
최종수정
2026-07-26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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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아파트 방화 'CCTV 꺼짐' 의문
경찰, 사건 전날 정황 집중 수사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서 현장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발생 전날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민원 현장을 확인하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관리사무소 내부를 제외한 아파트 폐쇄회로(CCTV) 13대의 화면이 꺼졌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26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수사전담팀은 주말 동안 피해자를 비롯해 관리사무소 전·현직 직원, 경비원, 입주민 등 참고인 10여 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참고인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 당시 관리사무소 안팎의 상황과 피의자 류모(71) 씨의 행적, 평소 관리사무소와의 갈등 관계 등을 확인했으며 추가 조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경찰은 "사고 전날인 22일 오후 3시쯤 '아파트 출입문 유리가 깨졌다'는 민원이 관리사무소에 접수돼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정상 작동하던 CCTV 14대 가운데 관리사무소 내부를 비추는 1대를 제외한 13대의 화면이 꺼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경위도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교차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날 관리사무소 옆 경로당을 비추는 CCTV의 저장장치(SD카드)를 추가로 수거했습니다.

해당 카메라는 관리사무소 내부를 직접 촬영하진 않지만, 사건 전후의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 피의자 휴대전화 포렌식 및 27일 사망자 부검 예정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류 씨의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각종 압수물을 분석 중입니다.

류 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은 경찰청 본청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휴대전화 일부가 불에 타 훼손된 상태여서 복원과 분석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및 압수물 분석 결과와 참고인 진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전후 행적을 낱낱이 규명할 방침입니다.

현재 사고 당시의 모습이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는 관리사무소는 경찰이 이날 오전까지 현장 확인을 마친 뒤 철수한 상태입니다. 아파트 측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관리사무소 복구에 나설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복구 범위나 비용 마련 방안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50대 여성 입주민에 대한 부검은 오는 27일 진행됩니다. 경찰은 화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과 범행과의 인과관계를 철저히 확인한 뒤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할 예정입니다.

피의자 류 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 29분쯤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불을 질러 50대 여성 1명을 숨지게 하고, 자신을 포함한 7명에게 다치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를 받고 있습니다. 전신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 치료 중인 류 씨에 대해서는 아직 대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류 씨의 건강 상태와 치료 경과를 지켜본 뒤 체포영장을 집행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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