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서 빛난 'AI 한미동맹'
李대통령,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맥주 만찬'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한국형 AI(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강력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깐부치킨 회동 잇는 캘리포니아 야외 만찬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해변 테라스 식당인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글로벌 AI 리더들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번 자리는 지난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을 찾았을 당시 '깐부 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가졌던 '치맥 회동'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만찬 메뉴로는 피시앤칩스를 비롯해 칼라마리 튀김, 크랩 케이크, 클램차우더 등이 올랐습니다. 이 대통령은 '깐부치킨 회동'을 떠올리며 "치킨이 필요할 텐데"라고 농담을 건네며 참석자들과 가볍게 맥주병을 부딪쳤습니다.
◆ 한미 AI 리더 총출동…'식구'가 된 최고경영자들
이날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참석했습니다. 정부 측에서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을 '밥을 같이 먹는 사이'인 식구라고도 한다. 한국뿐 아니라 온 세상에서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내가 '우리는'이라고 외치면 '식구다'라고 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젠슨 황 CEO도 "위 아 패밀리(We are family)"라고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대화는 화기애애한 유머 속에서도 깊이 있게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젠슨 황 CEO에게 "용산 전자상가를 다니던 젊은 시절이 큰 에너지원이 됐느냐"고 물었고, 황 CEO가 그렇다고 답하자 '엄지 척' 포즈를 취하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또한 식사 중 배 부총리가 식사비를 내겠다고 하자 황 CEO가 맥주를 더 사라고 받아쳤고, 이 대통령이 "공무원이라서 안된다"고 재치 있게 농담을 건네며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 경제 성과 격려와 한국형 AI 모델 제언
이어진 비공개 만찬에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기업인들 덕에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올라갔고 이는 수십 년만의 최고의 실적"이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기여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글로벌 CEO들은 "한국은 이미 글로벌 3강으로, AI 기술이 어려운 기술임은 맞지만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다. 한국에 투자해서 단기간에 최상급 프론티어 AI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한국만의 AI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제언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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