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국제유가 급등…국내 가격 4년 만에 고점
최고가격제 동결에도 상승 압력…시차 반영 영향
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24일 전국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2,000.1원으로 전날보다 0.2원 올랐습니다. 경유 가격이 2천원을 넘어선 것은 고유가가 이어졌던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입니다.
휘발유 가격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6.2원으로 전날보다 0.4원 올랐으며, 지난 17일 2천원대에 진입한 이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 기름값도 상승세입니다.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43.6원, 경유는 2,030.6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0.7원, 0.8원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23일(현지시간)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5달러 선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소비자단체 집계에서는 3차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약 2주 동안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리터당 180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24일 0시를 기해 4차 석유 최고가격을 3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공급가격 상한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유지됩니다.
다만 최고가격제가 정유사 공급가격에 적용되는 만큼, 이미 상승한 국제유가와 시차 효과가 반영되면서 소비자 가격 상승세를 완전히 억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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