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택시, 이른바 '플랫폼 택시'의 등장으로 지역 콜택시 업계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 그만이지만, 서비스를 독과점하는 데 따른 부작용은 걱정해야할 일이긴 합니다.
다만, 지역 업계도 새로운 시도를 서둘러야할 것 같습니다.
집중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카카오택시 앱을 열고 주변의 택시를 호출하자 곧이어 배차가 이뤄집니다.
탑승한 택시의 기사는 춘천시 통합 브랜드 콜과 카카오택시를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춘천시 통합콜 규정상 다른 호출서비스는 못 쓰도록 했지만,
워낙 콜이 적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콜이 하루 뭐 6천개, 7천개 나온다고 스마일콜(통합콜)은 그러는데, 몇 개 받지를 못하는 걸 뭘. 받아봐야 기본요금이고."
춘천 지역 택시 대부분이 카카오 택시의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10% 정도는 유료 서비스에 가맹했습니다.
카카오택시는 목적지를 직접 입력할 수 있고, 연결된 카드로 자동 결제도 가능해서 특히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항상 카카오택시 (이용해요.) 언제쯤 택시가 오는지 택시 위치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고, 바로 긁을 수 있는 자동결제 가능한 게 좋은 거 같아요.
2015년 출범한 춘천 지역 통합콜인 '스마일콜'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와 플랫폼 택시 확산으로 재작년 하루 7,600건이 넘던 호출건수는,
1년 만에 6,100여 건으로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전화 호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지역 콜서비스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콜택시) 서비스 기능을 넣는 게 아무래도 대기업들보다 늦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들도 같은 대기업 플랫폼을 연대해서 출시를 하려고 해요. "
춘천지역 통합 콜택시 서비스는 춘천시가 연간 3억 원을 보조하고 있으며, 1,400대가 가입해 있습니다.
개인택시조합 춘천시지부는 카카오택시에 대응해 플랫폼 기업 티머니와 함께 오는 9월 스마트 호출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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