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대 이글스' 4인방 대전 복귀
WBC 일정을 모두 마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모두 흩어진 가운데, 류현진과 정우주, 노시환, 문현빈. 4 명의 '국대 이글스' 멤버들도 모두 대전으로 복귀했습니다.
17년 만의 WBC 8강 진출에 힘을 보탠 선수들은 쉴 틈도 없이 곧장 개인 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나섰고, 연습 경기에도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습니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는 이들을 만나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큰물에서 놀다 온 '아기 독수리'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인터뷰에 나선 이들은 한목소리로 "느낀 점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 정우주 "빠른 공만으로는 안 되더라"
한국 대표팀의 '막내'로서 값진 경험을 쌓고 돌아온 정우주는 대전으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외국에 이번에 되게 오래 있었던 것 같은데 이만큼 한화이글스 구장이 되게 반가웠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우주는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됐던 체코와의 WBC 조별리그 첫 경기 5회 구원 등판했습니다. 하지만 선두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안타와 홈런을 내주며 석 점을 내주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습니다.
첫 등판부터 크게 흔들리자,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를 펼쳐야 하는 대표팀에서는 쉽사리 정우주를 등판 시킬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정우주는 7일 일본전부터 8일 대만전, 9일 호주전에 이어서 14일 미국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도 더그아웃에서 지켜만 봐야했습니다.
정우주는 이에 대해 "굉장히 많이 배우고 온 그런 대회였다"며 "보는 것만으로도 느끼는 것이 많았던 대회"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세계에 진출해서 야구를 하는 게 어떻게 보면 마지막 목표인데 그런 세계에 대한 기준도 많이 확인한 것 같고 세계의 벽이 더 높다는 걸 실감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빠른 공'에 대해서도 "빠른 공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많이 느꼈고 직구가 아니더라도 변화구가 더 장착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직간접적 맞대결을 펼친 소감에 대해서는 "오타니(LA 다저스) 선수를 보고 싶었는데 직접 상대하지는 못했지만 야구장에서의 아우라가 인상 깊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 때도 덩치가 큰 선수인데도 굉장히 열정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습니다.
WBC 모든 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고 돌아온 류현진에 대해서는 "오키나와부터 마이애미까지 류현진 선배가 야구를 대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봤는데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진중하게 준비하시는 모습이 멋있었다"며 "이런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모범 답변을 내놨습니다.
◆ 문현빈 "나는 한참 멀었다..더 노력해야"
또 다른 '젊은 피' 문현빈도 WBC을 마친 소감을 상세히 밝혔습니다. 자신의 첫 WBC 대회에서 3경기 2타수 무안타 1볼넷이란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그럼에도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문현빈은 "세계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시합을 하고 또 대표팀에 있어서는 메이저리그 형들도 있고 KBO에서 잘했던 형들을 보면서 느낀 게 많았다"며 "아직 저는 한참 멀었다고 생각하고 더 잘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되는지도 많이 생각하면서 느끼고 왔던 WBC였던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는 뉴욕 메츠의 슈퍼 스타 후안 소토를 꼽았습니다. 그에 대해 "시합보다는 연습 때 정말 강한 타구를 일정하게 만드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대회 기간 내내 대타로만 활용되며 경기 감각 저하 우려도 있었지만 복귀 첫 날 곧장 출장한 연습 경기에서 문현빈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문현빈은 "이제 한화에 왔기 때문에 한화에서 잘해야 또 국가대표를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이제 국가대표보다는 지금 제 눈앞에 있는 팀이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고 제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목표는 팀 우승이다. 우승했을 때 제가 그 자리에 있다면 작년의 문현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한층 성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더 넓었던 '세계 무대'를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돌아온 이들의 성장과 활약은 올 시즌 한화 팬들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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