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와 에너지 가격 안정에 힘입은 무역수지 흑자 확대가 원화 약세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iM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출 호조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안정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경우, 원화 약세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월 1~20일 국내 수출액은 36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수출이 전체 수출 경기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수출 개선 흐름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 21일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갈등 속에서도 반도체 강세에 하루 만에 4900선으로 회복했고, 22일에는 5000선을 경신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은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70.2% 급증했고, 무선통신기기와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각각 47.6%, 41.2% 증가했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1월 수출 지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월 수출을 통해 반도체 슈퍼 호황이 재확인됐다”며 “당분간 반도체 수출에 기댄 국내 수출 호조와 함께, 국내 주가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일평균 수출액 확대 흐름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최근 달러-원 환율은 무역·경상수지보다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수급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지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무역·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원화의 펀더멘털을 보여주는 요인”이라며 “이는 원화 약세 쏠림을 다소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수출 구조의 양극화는 여전한 과제로 지적됐습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제품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승용차와 철강, 정밀기기 등 여타 업종의 수출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은 제품별 양극화 현상이 상당 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은 국내 수출과 성장 흐름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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