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주춤하더니 도내 전 지역에
닷새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 계층들은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몸이 불편해 밖에 나가 더위를 식히기도
어렵고 선풍기 한대에 기대서 생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마가 잠시 주춤한 사이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하루하루가 힘든 시간입니다.
홀로 생활하는 홍 할머니는
당뇨를 앓고 있고 무릎 수술을 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더위를 피해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여의치 않습니다.
[홍 씨:
선풍기만 틀고 있으면 안 돼요.
너무 더웠어요. 이제 선풍기 좀 틀고
에어컨 조금 틀어 놓으면 괜찮아요.
근데 여기는 좀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해서) 문을 못 열어놔요.]
집 밖으로 나온 노인들도
아이스크림 하나에 더위를 달래거나
그늘 아래를 찾아 부채질하기에 바쁩니다.
[최임순 / 80세:
집에 있으면 갑갑하고, 여기 있으면
오는 사람 가는 사람 구경하고 좋아요.]
노모와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돌보고 있는 이모 씨.
아이들이 잘 때만 잠시 에어컨을 틀어놓을 뿐 대부분의 시간은 미지근한 바람만
토해내는 선풍기 한대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일자리에서 받는 급여로는
생활비에 전기 요금까지 부담하기는
버겁기 때문입니다.
[이 씨 / 전주시 인후동:
이달에 마이너스 되면 다음 달도
또 한두 달은 고생해야 하니까
전기 요금이나 세금 그런 것 때문에
조금 많이 나오면 안 되니까. 그것도
좀 큰 부담이거든요. ]
오늘 남원이 35도, 순창이 34.8도까지
오르는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5도에서 8도가량 높았습니다.
최고 기온이 34도 안팎까지 올라가는
불볕더위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을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강훈 기자
[email protected]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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