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마포와 성동 등 비강남권 지역이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43% 올랐습니다. 이는 2018년 9월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입니다.
비강남권인 성동구와 마포구는 각각 0.99%, 0.98% 상승해 2013년 통계 공표 이래 주간 기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광진구도 0.59%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는 강남 3구 등의 규제 여파로 수요가 비강남권으로 이동하면서 나타난 '풍선효과'로 풀이됩니다.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7월부터 시행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가능 지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남권의 상승세도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송파구가 0.88%, 강남구 0.84%, 서초구 0.77% 올라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강동구와 동작구 역시 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용산구 역시 오름폭이 지난주보다 커졌습니다.
경기도에선 성남 분당이 0.67%, 과천이 0.47% 오르는 등 '준강남'지역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지방 아파트 시장은 서울과는 전혀 다른 흐름입니다. 비수도권은 56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에도 평균 0.03% 떨어졌습니다. 특히 경북과 대구, 광주 등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고, 전세가격도 서울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DSR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확대 등 추가 규제 가능성도 검토 중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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