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열풍이 불면서
전국적으로 황톳길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전주에도 10곳이 넘는 황톳길이
만들어졌는데 지난 주말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가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황톳길은 폭우에 취약해서 유지관리가
큰 과제로 지적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주의 건지산 둘레길.
한 쪽은 산책로, 다른 한쪽은 맨발 걷기용 황톳길로 조성됐습니다.
맨발 걷기가 유행하면서 전주시가 지난해
3억 5천만 원을 들여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황토를 지지하기 위해 묻어놓은
밧줄이 황토가 쓸려가면서 겉으로 드러났습니다.
빗물에 곳곳이 패여
노면이 울퉁불퉁합니다.
[홍영채, 권경택/ 전주시 전미동 :
너무 좋은데 길이 많이 패였더라고요.]
[한휴종/전주시 송천동 : 비가 오면 저게
(흙이) 다 쓸려가 버려요. 이것을 여기도
막아야 돼 이렇게.]
경사진 곳에 황톳길을 조성하다 보니
비가 내렸을 때 더욱 취약합니다.
[김민지 기자 : 많은 비에 토사가
쓸려 내려오면서 황톳길 곳곳에 돌과
모래가 섞여 있습니다. 또 일부 구간은
성인 발목이 빠질 만큼 깊게 패었습니다.]
황톳길은 흙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경화제를 쓰지 않고 조성합니다.
그러다 보니 빗물에 쓸려가기 쉬워
경사로에는 조성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음성변조) :
지침상에도 경사로에는 조금 지양하라고
써져 있었는데, 이제 현장 여건에 맞춰서 하다 보니까.]
경사로에 설치된 데다
이상 기후로 폭우가 자주 내리면서
황토 유실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지 보수를 위한 예산은
한 푼도 없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음성변조) :
(예산은) 안 잡혀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추가적으로 좀 예산을 추가 확보해가지고 진행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황톳길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는 만큼
안정적인 유지·관리 방안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JTV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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