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지난 주말 사이에만 전북에 150밀리미터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도내 곳곳에서는
노후 하수관을 따라 빗물이 스며들면서
싱크홀이 발생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씽크홀 발생이 갈수록 늘고 있는 만큼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1일 하루에만 175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남원.
도통동의 한 인도에서
갑자기 땅꺼짐이 발생하면서 길을 가던
40대 남성 박모 씨가 떨어졌습니다.
[강훈 기자:
당시 이곳에서 일행을 기다리던
40대 남성이 2.5미터 아래로 추락했고,
팔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떨어진 박씨는 물론, 눈앞에서 사고를 본 가족들은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박모 씨 / 남원 싱크홀 사고 피해자:
갑자기 쑥 내려간 거죠. 아픈지도 모르고 순간 이제 들고 있었던 핸드폰하고 막 이것저것부터 생각이 먼저 나서 그거 위를 봤더니 아무도 보이지는 않았어요.]
이튿날 전주에서도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가로세로와 깊이 1미터 크기의 구덩이가
도로 한복판에 뚫리면서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전주시 덕진구 관계자:
임시적으로 차량 통행할 수 있게
덮어놨고, 오전에 공사 진행중이에요.
오전 중이면 공사 끝나요.]
(cg)
두 곳 모두 노후 하수관에서
새어 나온 물이 지반을 침식시키면서
도로와 인도 아래 공간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거기에 금토일 사흘동안 100mm가
훌쩍 넘는 장맛비에 공간이 더 커졌고,
결국 도로 표면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 앉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원 싱크홀 사고 목격자:
요 앞까지 혹시나 더 발생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그날 진짜 비가 많이 왔거든요.]
도내에서 지난 2019년부터
7년 동안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는 75건.
이 가운데 70%는
하수관 손상에서 시작됐습니다.
전북자치도는 지표투과 레이더를 동원해
침하 위기 지역을 찾는다는 계획이지만
탐사 범위가 좁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협장교수단 교수]
공동이 지하 깊이 한 5m다 또는 3m다
여기서 발생이 되면 GPR 탐사를 한다
할지라도 확인할 수가 없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반 조사와 지하수 유동 경로 조사 같은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강훈 기자
[email protected]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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