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6.3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사전투표 하루전과 사흘전에 공약집을
내놨습니다.
대개 선거 한 달전에는 공약들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늦어도 너무 늦게 나온건데요
그런데 TJB가,
양당이 내세운 충청권 관련 공약들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살펴봤더니
놀랍게도 두 정당의 공약이 거의 판박이
수준이었습니다.
전유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
국민의힘은 지난 26일에 뒤늦게 공개한
공식 공약집.
TJB는 유세에서 약속한 공약들이
총망라되어 있는 공약집에서
대전, 세종, 충남,
균형발전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공약들을 분석했습니다.
먼저 자주 등장한 단어들을 시각화한
'워드클라우드'.
글자가 클수록 해당 단어가 공약집에서
많이 그리고 주요하게 쓰였다는 뜻인데,
양당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지원과 확대의 단어가 제일 많이 쓰였지만
이에 대한 재정방안 마련이나
구체적인 로드맵도 없었습니다.
직접 길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어떤 당의 공약인지
구분할 수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 인터뷰 : 엄대현 / 대전 유성구 죽동
- "비슷해요. 이번에는 서로 이렇게 공약 내놓으면 또 다른 당에서 쫓아오고 그런 경향이 많이 있더라고요."
▶ 인터뷰 : 박소은 / 대전 유성구 궁동
- "지역 화폐를 보고 얘가 민주당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애매하긴 하네요. 그냥 이렇게 공약만 놓고 봤을 때 …."
두 정당의 공약이 정말 비슷한지
확인하기 위해, 단어의 위치와
등장 횟수를 분석하는
'TF-IDF 코사인 유사도'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수치는 1에 가까울수록 거의 같은 내용이라는 뜻인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약집은 0.79라는 꽤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사실상 상당히 비슷한 내용이라는 뜻입니다.
두 정당이 세부사항은 달라도
공약집의 내용이 거의 같다는
데이터 분석 기반 결론입니다.
사전투표 직전 시점에 늦게 발표된 데다가
심지어 개혁신당은 공약집을
내놓지 않기로 했습니다.
두 달만에 급하게 치뤄지고 있는
이번 대선 속 충청권 공약에서는
양당 모두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아쉬움 마저 있습니다.
▶ 스탠딩 : 전유진 / 기자
- "민주주의 꽃으로 여겨지는 선거.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진 국민들과 지역민들은
남발되는 정치적 공세와 구호에 따른
피로감이 아닌 시민과의 약속에서
느껴지는 차별성과 실천 의지를 더욱 원합니다.
TJB 전유진입니다. "
(영상취재 : 최운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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