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발송되는 공보물이 외면받고 있습니다.
손도 대지 않은 채 방치되는가 하면
뜯어보지도 않은 공보물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내에서는 이런 공보물을 발송하는데
1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전주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공보물과
투표 안내문이 우편함에 빼곡히
꽂혀있습니다.
[ 김학준 / 기자 :
사전 투표가 시작되고 본 투표까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지만, 우편함
곳곳에는 열지 않은 공보물이
그대로 있습니다. ]
이 아파트의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는
뜯지도 않고 버려진 공보물이 발견됩니다.
전북선관위는 지난 24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책자형과 전단형 공보물을
86만여 세대에 발송했습니다.
한 통을 보내는 데 전단형은 640원,
책자형은 760원이 듭니다.
모두 12억여 원.
일부 유권자들은 이미 다른 매체를 통해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며 굳이 공보물을
열어 볼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 이유진 / 전주시 효자동 :
SNS가 좀 더 편리하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조금 더 간편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
[ 홍성호 / 전주시 효자동:
그렇게 잘 보질 않아요. 불신감이라고 할까
이런 것들이 이제 잠재돼 있죠. ]
공보물은 재활용이 아닌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환경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
전자식 공보물을 도입하자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개인정보 등의 이유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고 노인층을 위해서는
지금의 공보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효과는 떨어지고 정보 전달의 방식도
바뀌고 있는 만큼 공보물의 수령 방식을
유권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
김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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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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