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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방역 사각지대에서 130명의 감염자가 나온
IEM 국제학교.
그런데 이미 지난해 여름 주민들이
방역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청에도 공문이 전달돼
지자체와 교육청 모두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던 건데,
서로 내 관할이 아니라고 떠넘기다
결국 집단 감염 사태를 불러왔습니다.
몰라서 못 막은게 아니라
알면서도 막을 의지가 없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윱니다.
이어서 김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역과 교육당국 어디서도
감시 받지 않던 IEM 국제학교가
세상에 드러난 건 지난 여름.
본관 건물에서
찬송가가 시끄럽게 들린다는
주민 신고가 빗발치자,
대전 중구청이 현장을 나간겁니다.
2층 예배당을 점검 했던
구청 관계자는 예배당 외
불법 교육 시설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전체적으로 교회라기보다는 합숙시설이 존재하고 있었어요. 환경이 너무 열악하더라구요. 아이들을 이런 식으로 관리하면 안 된다"
이때 신고된 내용이 대전시 SNS에
최근 다시 올라왔는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섞여서 지내며 마스크도 잘하지 않고
숙식하는게 위태로워 보인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구청이 대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기숙사와 교육 공간에 대한
지도 점검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관할 부서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소영 / 대전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 "(선교회가)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니, 지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습니다. 그러나 해당 시설은 선교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종교 시설에 해당하여 접수하지 않았습니다."
교육청은 종교단체가 설립한 미인가 시설로
지도감독은 지자체 소관이라며,
현장 조사 없이 해당 공문을 접수도 하지 않았습니다.
구청 역시, 종교 시설인 예배당 외엔
단속 권한이 없다며 손을 놓았습니다.
미인가 시설이라도, 사실상 무등록 학원인 만큼
교육청이나 지자체에서 점검해야 했지만
무시한 게 집단감염을 불러온 겁니다.
▶ 인터뷰 : 이종욱 / 전교저 대전지부 정책실장
- "일정한 장소에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니까 나몰라라 하지 않고 책임지고 방역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원법에 저촉될 소지도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알려진
대전 지역 비인가 교육시설은 10여 곳으로
이곳에 다니는 청소년은 수백명으로 추정되지만 교육청이나 지자체는 정확히 몇곳인지
어떻게 관리되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코로나 발생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아무런 관리ㆍ감독없는 곳에서
생활 하고 있는 셈입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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