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파트 현관에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한파 속에 방치돼 있던 심정지 환자를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달엔 비번날 수영장을 찾은 한
소방관이 심정지 상태의 시민을 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모두 '4분의 기적'으로 불리는
심폐소생술을 통해 신속한 조치에 나선 것이
소중한 생명을 살려낸겁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두꺼운 외투를 입고
아파트 현관에 앉아있는 남성.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미동도 없습니다.
이를 발견한 아파트 관리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
말도 걸어보지만
몸을 쉽사리 일으키지 못하는 이 남성,
잠시 뒤 온 몸에 경련까지 일어납니다.
▶ 인터뷰(☎) : 김동진 / 아산경찰서 온양지구대 경사
- "일어나시려고 하는데 갑자기 '억' 하면서 가슴 부여잡으면서 온몸을 떠시기 시작하시는 거예요."
응급 상황임을 인지한 경찰들은
남성을 곧바로 바닥에 눕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2분 여 뒤 쓰러졌던
40대 남성 A 씨는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sync
- "일어나서 숨 쉬어봐요. 숨 쉬어봐. 숨 쉬네. 괜찮아요?"
영하권의 추위 속에 계속 방치됐다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빛을 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진 / 아산경찰서 온양지구대 경사
- "정말 이분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그 마음 한 가지로 심폐소생술을 열심히 그때 진행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달 22일엔 당진의 한 실내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였던
20대 남성을 구조한 소방관의 사연이
알려져 큰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비번이었던
서산소방서 소속 박진식 소방사는
인명구조 자격증을 따기 위해
수영장을 찾았다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겨울철 많이 발생하는 심정지는
4분 남짓인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골든타임 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AED를 병행하면
생존율이 80%까지 높아지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강 한파 속에
심정지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가까운 소방서를 찾아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면
위급 상황에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또 심폐소생술을 모를 경우에는
119로 전화하면 음성이나 영상 통화를 통해
실시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박금상 기자)
(화면 제공: 충남경찰청/서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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