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방위산업 시장에 진출하는 한화오션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경쟁 대신 협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다만 국내 사업을 둘러싼 갈등을 먼저 해결해야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서울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해 미국 조선업의 상징인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 규모에 인수한 한화오션은 미국의 선박과 군함을
유지 보수하는 MRO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한 해 예산만 약 20조원 규모입니다.
하지만 국내 조선사들의 경쟁은 해외에서 걸림돌이 되기도 했습니다.
{서일준/국회의원/앞으로 캐나다나 사우디나 폴란드의 잠수함 사업이 100조(원) 정도 됩니다. 조선사들이 원팀으로 해서 움직인다면 충분히 우리가 수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사업을 두고 법적 분쟁까지 벌여온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한 자리에 모여 해외시장 규모 확대에 주목하고 협력의 필요성을 논의했습니다.
{최태복/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미국에서) 도태되는 함정까지 포함하면 1년에 전투함을 10척씩 만들어 내야 합니다. 미국이 1년에 몇 척이나 만들겠습니까 이지스 구축함을. 두 척 내외입니다. 1년에 10척을 어떻게 만들어냅니까.}
방위사업청은 국내 관련기관들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지연/방위사업청 함정총괄계약 팀장/철강, 조선업체, 유관기관 그리고 각 업체간 협력을 통해 K조선 원팀을 구축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KDDX 사업자 선정을 두고 기업간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방위사업청의 균형 있고 매끄러운 사업 진행과 신뢰 회복이 앞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호중/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상무/국내 사업에서부터 업체간 오해와 갈등이 없어야 하겠고, 한국형 구축함 사업도 그간의 갈등을 끊고 원만한 협력과 추진이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세계 함정 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시장에 따른 특화 전략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물밑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NN 길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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