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입춘이 지났지만 한파가 오히려 더 매서워졌습니다.
농가들은 전기요금과 기름값 인상으로 인해 난방비 부담이 큰 상황인데요.
난방비 부담에, 작물 생산량과 소비량까지 줄면서 삼중고를 겪는 농가도 많다고 합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기로 난방을 하는 경남 의령의 파프리카 농가입니다.
지난해 이맘때와 전력사용량은 비슷한데 요금은 2백만원이 더 나왔습니다.
농사용 전기요금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2021년 농사용 전기요금과 비교하면 무려 70%나 올랐습니다.
올겨울 이 농가에서 매달 나가는 전기요금만 수천만원에 이릅니다.
{오주환/의령 파프리카 농가/"올해 고지서를 보고는 좀... 이 농사를 계속 해야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당장 생육에 영향이 있을까, 난방을 줄이기도 어렵습니다.
겨울철 시설하우스 운영비의 대부분이 전기요금으로 빠져나가는 만큼, 농가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겨울 작물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도 늘고 있습니다.
화훼농가는 난방비 부담에 이어 꽃 생산량과 소비량마저 줄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기름값 인상으로 난방비는 올랐는데 지난해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은 줄었습니다.
탄핵 정국 등으로 졸업 특수도 사라졌습니다.
생산단가는 올랐는데 꽃값은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정윤제/김해 대동화훼작목회장/"경매 보면 꽃값은 형편없는데 유찰되고 이러는데 소비자들이 접했을때는 꽃값이 너무 비싸다는거에요. 중간 상인들이 너무 폭리를 취하는거에요."}
이번 강추위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입춘대길을 기다려온 농가들은 입춘한파에 시름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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