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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정] 에어부산 화재*LCC통합

기사입력
2025-02-04 오전 07:51
최종수정
2025-02-04 오전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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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주간 부산시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난주는 금요일 하루만 빼고 긴 연휴가 이어진터라 부산시정도 숨고르기를 할만했습니다만, 예기치 못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등으로 인해 실제론 그렇지 못했죠? 그렇습니다. 설 전날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로 부산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화재 직후인 자정을 넘겨선 이준승 행정부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가 소집됐고, 설 당일인 다음날 오전에는 박형준 시장과 관련 부서 직원들이 김해공항을 찾아 수습상황을 챙겼습니다. 한 달 전 무안공항 사고 이후 부산시도 공항과 항공기 관련 부서의 경각심이 높아진 상태였는데, 그나마 화재 규모에 비해 큰 인명피해가 없었던 점에 시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앵커:공항 내에서 벌어지는 사고나 화재 등에 대해선 부산시가 직접적으로 관여할만한 여지는 크지 않아보이긴한데, 부산시가 특히 촉각을 세우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아시다시피 가덕신공항 건설이라는 대형 국책사업이자 지역 숙원사업이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시점이란 점이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공항 관련 이슈를 대하는 입장이 다른 지자체들과는 확실히 다를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여기에다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의 운명이 기로에 서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 이후 두 항공사 산하 저비용항공사들의 통합 작업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달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대한항공 출신 임원 중심으로 에어부산 경영진을 대거 교체했습니다. 대한항공을 필두로 아시아나,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순으로 각 계열사 체급에 맞춰 대표 서열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이번 임원선임 결과를 두고 진에어 중심의 LCC 통합작업 의지가 재확인됐다는 해석도 나오던데, 일각의 우려대로 지역 거점항공사가 이대로 사라져버리는 수순이 시작된게 아닌가요?} 부산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도 거기에 있습니다. 부산시는 그간 대한항공과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이어왔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의 회동을 조율하고 있는 겁니다. 당초 지난달로 추진됐지만 박 시장과 조 회장의 해외 출장이 번갈아 잡히면서 여의치 않게 됐고, 이 달 안에 회동이 성사될 지가 관심사입니다. 부산시는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 판단하고 대한항공과 협의를 매듭짓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LCC 통합 자체가 당장 마무리되는게 아니라 2년에 걸쳐 이뤄진다는 점도 감안해야한다는 설명입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부산,경남권의 시장성이나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신공항 개항 등을 외면할 수 만은 없을 것이라며, 기대 섞인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습니다. {앵커:하지만 통합 LCC 본사가 부산에 자리하더라도 껍데기만 오지 않겠냐며 에어부산 분리매각이나 새로운 지역 항공사를 만들어야된다는 요구도 계속되고 있죠?} 그렇습니다. 지역 거점항공사 존치 문제와 관련해 현재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목소리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뉘어져있습니다. 현실 인식의 차이 때문일텐데요. 때문에 대한한공측도 부산 지역사회가 정확히 무엇을 요구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부산시가 중심에 서서 지역의 동력을 한데 모으는게 필요하단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다 제주항공 사고나 에어부산 화재 등으로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여론이나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도 또 다른 변수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야 될 상황입니다. {앵커:네, 다음 소식 짚어보죠. 이번 설을 맞아 부산시가 단행한 플라스틱 조화 반입금지 정책이 현장에서 혼선을 빚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성묘 갈 때나 봉안시설을 참배할 때 플라스틱 조화를 많이들 사용했습니다만, 알고보면 정말 골칫거리입니다. 미세 플라스틱 등 환경오염 물질 덩어리라서 폐기할 때도 많은 비용이 듭니다. 부산시가 올해부터 공설장사시설에 플라스틱 조화 반입을 금지한 이유입니다. 성묘객이 몰리는 설 연휴를 앞두고 시민들의 동참을 위해 대대적으로 홍보도 했습니다. 그런데 설 연휴 부산 최대 공설장사시설인 영락공원에선 플라스틱 조화 반입이 여전했습니다. 영락공원을 운영하는 부산시설공단이 실외 공원묘원의 조화 반입은 금지하면서 실내 봉안시설 반입은 막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앵커:플라스틱 조화 반입 금지 자체를 모르는 참배객들도 많았을텐데 실내와 실외를 구별 지으면서 더 혼란스러웠겠군요.} 그 점을 노리고 공원주변 가게나 노점상들은 여전히 플라스틱 조화를 버젓이 팔았습니다. 사정을 잘 모르는 참배객들이야 주변에서 조화를 계속 팔고 있으니 그걸 사서 공원묘원이든 봉안시설이든 예전처럼 찾은 겁니다. 그런데 확인을 해보니 부산시 정책은 실내,실외 구별없이 올해부터 전면 반입금지가 맞았습니다. 다만 봉안시설 내부에 있는 기존 조화들이 워낙 많다보니 일제수거만 내년까지 유예했던건데, 부산시설공단이 엉뚱하게도 내년부터 반입이 금지된다는 내용으로 안내현수막을 내걸면서 사달이 난 겁니다. 뒤늦게 사정을 알게된 부산시는 부랴부랴 시설공단에다 현수막 수거와 수정을 지시했습니다. {앵커:하루,이틀만에 추진된 정책도 아닐텐데 어떻게 그런 혼선을 빚을 수가 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군요.} 플라스틱 조화 반입금지는 3년전 경남 김해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김해시의 경우 민간공원묘지 주변 조화 판매가게들까지 시 관계자가 직접 찾아 협조를 당부하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조기 정착에 성공했습니다. 부산시는 재작년부터 시설공단과 민간공원묘원 등이 자율적인 형태로 반입금지를 시작한데 이어 올해부턴 공고까지 내며 본격적인 규제에 들어간건데요. 김해와 크게 대비되는 상황이 벌어진겁니다. {앵커: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조율하고 협의를 하는 노력과 전략 없이는 새로운 정책이 안착하기 힘들다는 비교 사례가 되었군요.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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