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형과
말다툼을 벌이던 30대 동생이
흉기를 휘둘러, 형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이 발생한 같은 날 새벽에는
50대 남성이 동거인과 정치 문제로
다투다가 격분해서
동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등
설 연휴 기간 가족이나 지인간에
강력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전유진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 기자 】
자정이 가까운 심야시간.
경찰차들이 아파트 입구로 연이어 들어갑니다.
지난 1일 밤 11시 46분 쯤,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동생 A씨가 형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 인터뷰(☎) : 소방관계자
-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현관 앞에 누워있었대요. 다량의 출혈이 있고 좌측 가슴에…."
흉기에 찔린 형은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고, 범행 직후 스스로 119에 신고한
A씨는 현장에서 경찰에게 체포됐습니다.
▶ 스탠딩 : 전유진 / 기자
- "가해자는 형인 피해자와 말다툼 후 집안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경찰조사에서 A씨는
같이 살던 형과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온 자신에게
형이 욕을 하자 욱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대전서부경찰서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CCTV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새벽, 대전 서구 도안동에서도
함께 사는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구속된 남성은 정치와 종교 이야기를
하다 말다툼이 격해져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설 연휴가 최장 열흘에 달해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족이나 동거인들 사이에 우발적 강력
범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편집용 CG]
▶ 인터뷰(☎) : 박미랑 / 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만나고, 그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감정 조절의 문제라든지, 충동적이고 매우 우발적으로 분노 표현이라든지 다른 상황적인 이유로 인해서 살인 사건으로 연결이 된 거지 의도된 살인 사건 같지는 않고요."
즐거운 일만 가득해도 모자랄 설 연휴가
가족, 지인들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들로
얼룩지면서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TJB 전유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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