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자영업자 1명당 소득은 전국 평균의 77% 수준인데요, 2015년이후 계속 내리막입니다.
전자상거래 활용률 부진과 인구 감소*고령화까지 경기 침체 탓만 할 수없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곳은 창원을 대표하는 시청 옆 용호동 상권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상가 곳곳이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문을 연 가게들도 마지못해 버티는 곳들이 많습니다.
{자영업자 "코로나19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 코로나19가 끝나고 더 심해져가지고, 버티는데 다 지금 하나둘씩 접는데 언제 접느냐 그게 문제죠."}
현재 경남의 자영업자 1명당 소득은 전국 평균의 77.8% 수준으로, 2015년 뒤로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뒤 부채 증가율이 감소하는 타지역과 달리, 경남은 최근 다시 오르고, 영세화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경기 탓만 할 수 없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낮은 전자상거래 활용률 입니다.
실적이 있는 자영업자 비중이 8.7%에 불과합니다.
디지털 경제로 전환된 지 오래지만 여전히 골목상권에 머물러 있는 겁니다.
타지역 소비자가 경남에서 쓰는 돈보다, 경남 사람이 타지역에서 지출하는 소비순유출도 심각합니다.
요식업소과 식음료, 유통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순유출이 발생하는데 순유입의 2배 이상이 빠져나갑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도 한 요인입니다.
이렇다보니 전반적인 소비 규모가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형준/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고령층이 소득과 소비가 더 적기 때문에 전반적인 소비 규모를 감소시킬 수가 있고요, 고령층이 주로 소비하는 업종과 도내 자영업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과의 불일치로 인하여 자영업자들의 업황 개선이 제약될 수 있습니다."}
이대로면 경기 회복 국면이 와도 경남지역의 자영업 경영 개선은 불투명한만큼, 구조적 요인 해결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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