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장기연휴를 앞둔 전통시장 곳곳이 명절 음식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고물가와 어수선한 시국 탓에 좀처럼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하영광 기자가 명절 앞 전통시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장기연휴를 앞둔 마지막 주말, 부산 자갈치시장입니다.
제사 음식을 미리 사러 나온 사람들로 시장통이 북적입니다.
하지만 훌쩍 올라버린 물가에 선뜻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설 장을 보려해도 돈이 한 20만 원도 아니고, 한 5*6십만 원 들어가니까. 좀 부담스럽게."}
장을 보더라도 음식 양을 줄이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서상순/부산 대연동/(음식을) 적게 합니다. 줄입니다, 먼저보다. 줄이고 그래야 안되겠습니까. 물가는 어차피 올라야 되니까."}
손님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상인들도 속이 타긴 마찬가집니다.
{오미경/시장 상인/"작년하고 같은 가격이여도 비싸게 느껴지는 거죠. 체감하는게, 그래서 손님들이 많이 안사가지고 가요."}
명절 앞 제수과일인 배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치솟았고, 사과도 20%나 올랐습니다.
"한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4인가족 기준 전통시장은 30만여 원, 대형마트는 40만여 원으로 역대 최고치 수준입니다."
명절 앞 시내 곳곳의 시장마다 인파가 붐볐습니다.
하지만 고물가와 최근 이어지는 정치불안 탓에 명절 기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홍길식/부산 수정동/"정치적으로도 시끄럽고 하니까 (이번 명절은) 조용하게 보내야지요."}
{성계행/시장 상인/"나라가 좀 시끄러우니까, 조금 손님들도 주춤하는게 많이 있어요."}
성큼 다가온 설 명절, 지자체에서도 전통시장 사은품 행사 등을 추진하며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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