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대전에서 잇따라 발생한
교사 성비위에 대해 대전시교육청이
대책을 내놓았지만, 6개월 전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맹탕' 대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년간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남부 특수학교는
옛 유성중학교로 확정됐는데,
개교 시기가 또다시 늦어져
오는 2029년에나 문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여교사가 남학생 제자를
성폭행하는가 하면, 교사가 동성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등 지난해 성비위가
잇따랐던 대전시교육청.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교육청이 내놓은 대책은
빈약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7월 내놓았던 무관용 원칙과 중징계
처분 등만 되풀이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교원 성비위를 뿌리뽑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청사진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설동호 / 대전시교육감
- "구체화시키고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겠다 해서 지금 보강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AI 교과서 도입과
관련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충남과 세종 등 다른 지역 교육청은
전면 도입 또는 학교 자율 도입을
결정하고 새학기 교육 준비에 분주하지만,
대전시교육청은 도입을 둘러싼 국회와 정부의
샅바싸움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며
'보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설동호 / 대전시교육감
- "추이, 과정을 거쳐 보고 현재 진행되는 과정을 보고서.."
대전시 개발계획과 충돌하며 부지를 놓고
수년간 진통을 겪었던 서남부 특수학교는
교육청 자체 소유인 옛 유성중학교 부지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설동호 / 대전시교육감
- "학생의 접근성이라든지 학교 설립 시기 적시성 등인데 유성중학교 부지로 최종 확정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차질 없이 이렇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부지가 이미 원신흥초 복용분교로
사용되고 있어 2028년이었던 개교 시점은
2029년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모듈러 교실로 2027년 2월까지 운영되는
복용 분교의 임시 교실을 모두 철거한 뒤,
새 학교를 지어야 하는데, 1년 내 공사를
끝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착공 전 교육환경평가와
중앙투자심사 등을 끝내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 2029년 3월까지 개교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4년간 특수학교 과밀상태가
이어질 수밖에 없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TJB 이수복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주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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