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사실상 땅투기장으로 전락했단 소식, 오늘도 이어갑니다.
사업을 인수한 법인은 한해 순손실액만 100억이 넘는 부실 기업인데요.
그런데, 이 사업자는 오시리아 단지 내 또다른 부지에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트렌디타운 부지입니다.
글로벌 호텔과 복합문화시설 등 2조 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장도 알고보니 꼼수 주식 매수로 사실상 땅투기 의혹을 받는 법인이 추진하는 곳이었습니다.
이곳도 똑같이 인허가 절차만 마쳐놓고 멈춰선 상태입니다."
이 사업자는 모두 4개의 법인을 갖고 있는데 트렌디타운은 앞서 보도한 패밀리랜드와 다른 법인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법인마다 한해 100억 원 안팎으로 순손실을 거두다 보니, 사업 진행에 의문을 품는 감사보고서까지 나왔습니다.
{A 회계사/"4개에 대해서는 전부다 계속 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문제가 된다. 계속 기업에 대해서 한정의견을 줄 정도면 거의 살아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는 거거든요. "}
무리한 사업 확장이지만 관리기관인 부산도시공사는 이런 사실을 알지도 못했습니다.
"사업자는 트렌디타운 부지에 글로벌 호텔 유치를 위해 사업을 확장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에 PF가 힘들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시리아 단지 안에 아직 첫 삽도 못뜬 사업장들이 수두룩하다는 겁니다.
오시리아 사업이 추진된지도 어느덧 20년 정도 지났지만 실제 운영되는 사업장은 절반도 안 됩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특정법인이 오랫동안 개발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부산시나 도시공사가 아무런 조치를 안 하고 있었다는 건 무능하거나 무책임하거나 아니면 그것을 넘어서 유착도 있지 않나....."}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방관하는 사이, 큰 기대를 모았던 부산 최대 관광단지는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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